지난 아시안컵 처참한 실패로 인해 클리스만 감독이 물러나면서 무능력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었다. 일단 아시안컵 성적과 외유논란 등의 이유로 당장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지만 축구협회 수장인 정몽규 회장은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이없고 화가 나는 것이 클리스만을 데려온 사람이 정몽규 회장이라는 사실을 축구를 조금 아는 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동안 숨어 지내듯 미디어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얼마전 드디어 공식 기자회견을 했는데 당시 기자회견에서도 거짓으로 일관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클리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이 내가 독단적으로 뽑은것이 아닌 예전 벤투 감독 선임때처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거쳐 선임했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얼마전 클리스만이 해외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정몽규의 클리스만 선임 이야기가 거짓임이 완전히 드러났다.
클리스만은 인터뷰에서 말하기를, 정몽규를 우연히 만났는데 장난식으로 대표팀 감독을 구한다면 난 어떠냐며 물었고, 이에 정몽규는 진심으로 받아들여 클리스만에게 연락해 감독 제의를 정식으로 건넸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뒤 계약서에 도장을 쾅 찍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된 것이다. 이 클리스만의 인터뷰 이야기로 정몽규가 주장한 정식 과정을 거쳐서 클리스만을 감독으로 선임했다는 것은 완전 거짓임이 밝혀지고 말았다.
너무 찐축구팬의 한사람으로서 화가 나지만, 그럼 본격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얼마전 새로 부임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최대한 빨리 국가대표팀 정식감독을 구하고, 이르면 이달안, 늦어도 다음달 월드컵 예선이 있기 전인 3월 초에 부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왜이리 서두르고 빨리 뽑으려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필자와 같은 생각들을 대부분 했을 것이다. 이제 전력강화위원회도 새로 쇄신을 하고 시스템과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벌써 임시감독도 아닌 정식감독을 구한다고 하니 걱정이 다시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 구하는 대표팀 감독을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맡길 예정이라면 이렇게 서둘러서 뽑으면 안된다. 만약 발표대로 뽑게 되면 이전 클리스만처럼 또 다시 실패를 겪을 수 있다. 마치 클리스만 시즌2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대표팀 감독을 뽑으려면 필자 생각으로 최소 2-3주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는데, 왜냐면 그만큼 감독을 뽑기 위해서 여러 프로세스를 거쳐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독 후보군을 꾸리고, 이들의 최근 성적과 근무 태도 등등 알아보고, 2차 후보군을 추려서 이들에게 연락을 하여 제의 및 의사를 알아보고, 또 다시 최종 후보군을 꾸려 직접 면접을 봐야 하기까지... 이렇게 과정을 제대로 거친다면 한달 정도 이상은 소요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빠르면 이달 2월까지 뽑는다?? 더군다나 전력강화위원회도 이번에 새로 꾸렸다고 하지만 이번엔 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가는지도 모를 지경이라 그저 한숨만 나온다.
이렇게 서둘러 감독을 뽑는다고 발표하니 일각에서는, 아니 웬만한 축구인이나 팬들은 이미 대표팀 감독이 내정되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이말인 즉슨, 해외감독이 아닌 국내감독으로 정했고, 누구인지도 이미 정해놓았다는 것인데, 여론이나 언론에서도 홍명보 감독을 지목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울산 현대 클럽의 감독인데 어떻게 국가대표감독의 후보군에 들었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할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의 운영규정에 따르면 대한민국 축구협회가 해당 구단에게 감독제의를 할 경우 구단의 선택과 상관없이 감독의 동의하에 데려올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이는 보면서도 너무 말도 안되는 구시대적인 강제 규정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 존재하고 있다.
만약 축구협회가 홍명보에게 감독 제의를 하고, 홍명보가 수락하면 울산 현대 클럽은 그냥 손 놓고 보내줘야 한다는 것. 이 같은 규정 때문에 협회나 전력강화위원회 모두 서둘러 국내감독으로 부임 지을수 있다는 자심이 넘치며 이는 전혀 K리그에 대한 예우를 찾아볼 수 없는 처신이라고 볼수 있다.
한편 홍명보 감독 말고도 서울 FC의 김기동 감독, 올림픽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 FA 신분인 최용수 감독까지 현재 대표팀 감독 후보군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기동 감독 경우엔 린가드 선수의 맛을 느껴야 하기에 대표팀 감독으로 올 일은 거의 없으며 황선홍 감독은 4월에 파리올림픽 진출이 걸린 예선을 치뤄야 하기에 대표팀 감독과 병행은 사실상 무리다. 그렇다면 최용수 전 강원 FC 감독이 현재로선 맞는 듯 싶으나 다른 또 무엇을 봐야 하냐면 대표팀의 현재 스타일과 방향성에 감독과 어느정도 맞냐는 것이다. 우리나란 지금까지 공격적인 축구를 해왔는데 조금은 수비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최용수 감독이 맞기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선적으로 해외감독이 와야 한다고 보는데 이미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무조건 국내감독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여져 아쉽고 걱정이 앞선다. 이렇게 만약 어느 누가 국내감독이 새로운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협회는 계속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며, 대한민국 축구 경기를 보면서 국민들이 응원하기보다 속으로 한 번 제발 제대로 대패해서 미끄러져라, 그럼 협회 너희는 진짜 끝이다. 라는 마음으로 볼 것이기 때문에 참으로 이런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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