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여인 보험 살인사건'의 범인 엄인숙은 사건 발생 24년 만인 2024년 4월 29일 유플러스 모바일 티비의 다큐멘터리 <그녀가 죽였다> 예고편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이 공개되었고, 최근 본방송에서는 엄인숙의 실제 육성 목소리까지 공개되면서 다시금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게 되었다. 엄인숙의 단순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아닌 사이코패스 성향의 아주 잔혹하고 치밀한 살인범이다. 그녀는 첫번째 남편과 두번째 남편 모두 보험금을 노린 후 치말하게 사망케 했으며, 심지어 가족인 어머니와 오빠에게는 사망 다음으로 보험금이 많이 나오는 실명을 저질러 보험금을 타낸 폐륜적인 범행까지 서슴치 않았다. 또한 가사도우미의 집에 얹혀 살면서도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끼기는 커녕 오히려 불을 저질러 가사도우미의 남편을 사망, 자녀들을 화상입게 만드는 범죄를 저질렀다.
임인숙 프로필
나이 : 1976년 출생. 47세 혹은 48세
고향 : 강원특별자치도
가족 관계 : 아버지(1998년 사망), 어머니, 오빠 ,남동생, 첫번째 남편(살해), 두번째 남편(살해), 자녀 딸(1997~2000 뇌진탕) 아들(2003~2005 폐부종)
죄목 :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현주건조물방화죄, 존속상해, 강도, 사기, 절도
피해자 수 : 10명
형량 : 무기징역
수감 장소 : 청주여자고도소
키 : 170센치
엄인숙 사건 요약 일지
2000년 4월 1일 - 딸이 뇌진탕으로 사망 후 자신이 복용한 수면제를 남편에게 투약하여 정신이 흐릿해진 상태를 틈타 넘어뜨려 뇌진탕 상해를 임힘
2000년 4월 28일 -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정신이 흐릿해지자 넘어뜨려 또 뇌진탕 상해를 임힘. 당시 조사에서는 우연한 사고로 넘어졌다며 둘러댄 뒤 첫 보험금 34만원 수령
2000년 5월 중순 -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정신을 잃자 옷핀으로 오른쪽 눈을 찔러 각막 손상 등의 상해를 입혀 실명시킴
2000년 6월 1일 -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얼굴에 뜨거운 기름을 쏟아부어 안면 화상을 입힘
2000년 9월 9일 -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복부 주위 칼로 찔러 상해를 가함. 조사에서는 남편이 우울증 증세라 자해한 것이라 둘러댐
2002년 1월 15일 - 새벽 4시,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복부 부위에 칼로 찔러 전치 3주 진단의 장간막 파열로 인한 혈복증 등의 상해를 입힘
2002년 2월 3일 - 밤 10시,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복부 부위를 또 다시 찌르며 다발성장천공상등을 가함. 이것 또한 남편의 자해라고 거짓 위장함
2002년 3월 25일 - 결국 남편은 사지봉와직염, 횡문근융해증에 시달리다 병원에서 패혈성 쇼크로 치료 중 사망. 엄인숙은 2년 동안 남편에게 상해를 수시로 가하고 총 보험금 2억 8천만원 수령함
2002년 11월 중순 -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지 얼마 안돼 나이트클럽에서 운동선수 출신의 남자를 만나 지난 5월부터 동거를 시작. 그리고 동거남에게 수면제를 먹여 전남편과 같은 수법으로 넘어뜨려 전치 4주 가량의 골치료를 요하는 둔부좌상 및 미골골절상 등을 입힘. 이후 두 사람은 결혼하였고 엄인숙은 동거남의 보험금을 자신이 수령하기 위해 재빨리 구청에 혼자가서 혼인신고를 처리함
2002년 12월 14일 - 두번째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침핀으로 오른쪽 눈을 찔러 실명시킴. 또한 수시로 화상까지 입힘
2003년 2월 12일 - 두번째 남편이 병원에서 사지봉와직염으로 사망. 엄인숙은 남편 사망 보험금으로 총 3.880만원을 수령
2003년 7월 26일 - 어머니에게 수면제를 탄 석류 주스를 먹인 후 오른쪽 눈에 주사기를 찔러 외상성 백내 장상 등을 가해 실명하게 함
2003년 11월 2일 - 오빠에게 술 한 잔 하자며 만나 수면제를 탄 술을 먹이고서 양 눈에 염산을 부어 양안각결막화상을 입혀 양쪽 눈을 실망하게 함
2004년 4월 - 입원 중인 오빠의 링거 호스에 기관지 확장제와 약을 투약해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침
2005년 1월 9일 - 남양주에 있던 아파트를 판 뒤 가족들에게 서울에 집을 장만했으니 이사를 하자고 거짓말 함. 하지만 이삿날이 가까워지자 거짓말이 들통날 것을 염려해 새벽에 실명한 오빠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까지 수면제를 탄 주수를 먹이게 함. 이후 이불에 불을 질러 모두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침. 이로 인해 오빠와 남동생은 화상을 입게 되었고, 엄인숙은 가족을 희생양 삼아 보험사에서 총 2억 400만원을 수령했다.
2005년 2월 1일 - 새벽 2시, 세 들어 살던 가사도우미의 아파트에 성냥으로 수건에 불을 붙여 거실에 있는 소파에 던져 불을 저질름. 이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녹화되어 체포됨. 이때 남동생은 경찰에게 "저희 누나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죽거나 다칩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누나가 의심스럽다며 그동안의 사건을 제보함. 이후 엄인숙은 경찰에게 불꽃이 타면 자신의 죽은 딸이 보인다며 거짓말을 하는 등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됨. 애초에는 엄인숙이 "불치병을 앓는 3살짜리 아들을 보살필 사람이 없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신청했는데 판사가 이를 속아 넘어가면서 석방시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됨. 그리하여 추가 피해자가 발생된다.
2005년 2월 7일 - 첫번째 남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같은 병실을 쓰면서 알게 된 여성을 찾아가 몰래 수면제를 딸기에 섞어 잠이 들게 한 후, 그녀의 가방에서 신용카드를 훔쳐 오빠의 병원비를 결제함.
2005년 4월 3일 - 아들이 병으로 입원하던 당시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인 환자의 여자친구로 알게 된 사람과 환자의 신용카드를 같이 사용함. 하지만 그녀가 엄인숙에게 책임을 미루려 하자, 이에 화가 나 수면제를 먹여 핀으로 오른쪽 눈을 찔러 안내염의 상해를 입혀 실명시킴. 이후 피해자의 가방 속 신용카드를 꺼내 아들의 병원비 900만원을 결제함.
2005년 4월 5일 - 3일 실명시킨 피해자의 입원실에 병문안 목적으로 찾아가 링겔에 분홍색 약을 투약하여 피해자의 온몸에 열이 나게 하고 심장발작 증세 등을 야기.
2005년 4월 6일 - 다시 한번 링겔이 분홍색 약을 투약해 피해자에게 심장발작 증세 등을 야기.
2005년 4월 7일 - 또 다시 링겔에 분홍색 약을 투약하여 피해자에게 심장발작 증세를 야기. 총 3회에 걸쳐 정상적인 생리적 기능을 훼손하는 상해를 입힘.
2005년 4월 19일 - 경찰이 엄인숙을 다시 체포해 구속. 체포 당시 엄인숙은 또 다른 남성과 만남을 가지고 있었음. 형량을 줄일 계획으로 자신이 마약 중독자이며 마약을 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 하지만 마약 검사 결과 거짓임이 드러나고 돈과 사치, 향락에 젖어 범죄를 저지른 것이 밝혀짐.
엄인숙은 1976년 강원도에서 태어나 학창시절 때부터 문제아로 찍혔다. 고등학생 때는 다른 학생의 돈을 훔치다가 걸려 강제전학을 하기도 했으며, 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여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하기도 했다. 심지어 1998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통장에서 남은 돈을 인출하여 개인 용도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외모적으로 키도 170센치의 크고, 반반한 외모에, 목소리와 말투도 나긋나긋한 스타일이라 주변에서는 그녀의 실체에 대해 전혀 상상조차 못 했다고 한다. 그녀를 본 사람들은 남자라면 그녀에 대해 한 번쯤 호감을 가질 만한 용모이 소유자라고 한다.
한편 첫번째 남편을 상해를 가하고 천천히 사망하게 만들었음에도 그녀에 대해 전혀 실체를 몰랐던 시댁의 유가족들은 극진히 잘해 천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녀를 취조한 형사들조차도 예쁜 목소리와 외모에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으며 이 사건을 전담한 오후근 형사는 CCTV를 통해 쇼핑백을 사간 여성을 확인했고 "첫 인상은 예쁜 얼굴이 범죄자 같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당시 동료 형사들은 연예인을 많이 보았지만 저런 미인은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고 예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다룰때 말했다.
덕성여자대학교 유아교육학과를 마친 후 리라초등학교 부설유치원의 교사였다고 언급했으나 실제로는 고졸 학력이며, 이렇게 직업, 가족관계, 재산 등을 거짓말로 꾸며 상대방의 환심을 샀다. 그리고 두번째 남편이 사망한 후 시댁의 의심을 벗어나기 위해 영혼결혼식까지 올리는 치밀함을 보여주었고, 어머니가 자기 앞으로 10억원 정도를 따로 보관하고 있다며 부유층처럼 행세하였다. 그렇게 자신의 범행을 완벽히 숨기기 위해 '천사', '부유층' 연기를 서슴치 않았다.
한편 엄인숙이 자살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여전히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복영중에 있다. 권일용 전 프로파일러가 경찰 시절에 프로파일링을 위해 면담을 진행한 것과 본인 담당형사에게 면회 요청을 한 것을 제외하면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끊인 것. 피해자 가족들의 면회도 모두 거부하고 있으며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도 면담을 요청했으나 기면증을 이유로 면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일용 교수는 엄인숙이 자신의 범죄를 들킨 것에 대한 수치심을 극도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면담 소감을 전했는데 이것으로 비춰 봐서는 지금이나 앞으로도 반성, 사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어머니와 친오빠 또한 엄인숙이 다시 사회에 나오면 안된다면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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