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영록은 자타공인 명실상부한 1980년대 대한민국 최고의 톱가수였다. 1982년 '종이학', 1986년 '내사랑 울보', 1987년 '하얀밤에'로 KBS 가요대상에서 연속 수상을 차지했고, MBC 10대 가수상 경우에는 통산 10차례로 이 부문 최다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 외에도 김희애 '나를 잊지 말아요', 양수경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 이은하 '돌이키지마', 김지애 '얄미운 사람', 이지연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의 히트곡들을 직접 작곡하기도 했다. 이러한 음악인으로서 큰 영향력을 보유한 전영록은 첫번째 결혼인 배우 이미영과 전보람, 전우람 두 딸을 슬하에 얻었지만 결혼 12년 만에 이혼을 하였고, 현재는 재혼 후 부인과 함께 아들 둘을 출산하여 새롭게 가정을 꾸렸다.
전영록 프로필
나이 : 1954년 3월 26일 출생. 70세
고향 :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동
가족 : 아버지 황해, 어머니 백설희, 남동생 전진영, 전부인 이미영, 아내 임주연, 자녀 딸 전보람 전우람(두 딸은 이미영과 사이에 소생), 아들 전유빈 전효빈(두 아들은 현 아내 임주연과 사이에 소생)
학력 : 서울동신초등학교 졸업 - 한양중학교 졸업 - 영락고등학교 졸업 -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 중퇴
신체 : 키 168센치, 체중 60키로, 혈액형 B형
군대 : 육군 제15사단 병장 만기 제대(통신병)
데뷔 : 1973년 '나그네 길'
종교 : 불교
전영록의 집안은 연예계에서 매우 유명하고 대표적인 예술인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인 황해는 배우, 어머니는 '봄날은 간다'로 유명한 원로가수 백설희이며, 남동생인 전진영은 작곡가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전 부인 이미영은 배우이며, 그녀의 오빠는 '원조 맹구'로 유명한 코미디언 이창훈이다. 또한 이미영과 사이에 태어난 두 딸 전보람, 전우람은 각각 티아라, 디유닛 걸그룹으로 활동했으며, 둘째 딸인 전우람은 현재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재혼하여 얻은 두 아들은 아직 이복 누나들에 비해 나이가 어려서 아직 예술적인 면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유명배우였던 아버지 황해와 인기가수였던 어머니 백설희의 아들로 태어나, 부친과 친분이 있던 이예춘의 아들 이덕화, 독성의 아들 독고영재, 조항의 아들 조형기, 최무룡의 아들 최민수, 허장강의 아들 허준호, 박노식의 아들 박준규 등과 어릴 때부터 친하게 호형호제하며 지냈다고 한다. 1971년 기독교방송 영 페스티벌로 첫 방송에 출연하였고, 1973년 MBC 드라마 <제3교실>에 출연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OST <편지>를 부른 계기로 1995년에는 가수로도 데뷔하면서 이후 임예진, 김보연 등과 짝을 이뤄 청춘 영화의 단골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1980년대에 접어들어 남자 가수 중 조용필의 뒤를 이어 이용, 송골매, 김수철, 김범룡 등과 같이 2인자 그룹으로 인기를 누렸다. 다른 2인자 그룹들이 상대적으로 전성기가 짧은것이 비해 전영록은 1980년대 동안 꾸준히 계속 인기를 누리며 롱런을 하였다. 이 시기 전영록은 '종이학', '사랑은 연필로쓰세요', '불티',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등 노래들을 연이어 히트시켜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으니 여러가지로 한국 가요계에 원조 하이틴 스타이자 아이돌의 시초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중후반에는 '그대 우나봐', '내사랑 울보, '하얀 밤에', '저녁놀' 노래들을 발표하면서 가수 시절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였고, 특히 1986년과 1987년 2년 연속으로 KBS 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히하였다.
노래 뿐만 아닌, 작곡도 하면서 연예계 데뷔를 연기로 한 만큼 그야말로 다방면에서 모두 활약한 만능 엔터테이너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다. 2000년의 스타 중에 전영록과 비교해보면 댄스 솔로 아이돌이자 연기자로 큰 인기를 얻은 비와 유사한 행보를 걸었다고 볼 수 있으며, 가요계와 영화계 두가지 다 평정한 몇 안되는 스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영록의 80년대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겠다.
전영록은 당랑권 유단자로서의 장점을 살려 액션영화 <돌아이> 시리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전영록이 군복무 중에 시놉시스를 썼다고 하며, 제목을 돌아이라고 지은 이유는 자신이 군대에서 별명이 돌아이였다고 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한편 액션 연기를 펼칠 때 자신처럼 키가 작은 스턴트 배우를 찾기 어려워 결국 힘든 액션들까지 모두 자기가 맡아 했다고 하며, 이후 한국판 람보 영화를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제작한 1987년 전쟁 액션 영화 <독불장군>은 서울관객 5천명 동원을 기록해 전영록의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
액션 영화에서 흑역사를 비록 맛보았지만 그의 뮤지션 작곡 행적에서는 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킨 히트곡 제조기다. 김지애의 히트곡 '얄미운 사람'을 시작으로,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 다오',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김희애의 '나를 잊지 말아요' 모두 전영록이 만든 곡들이다. 1990년대 들어선 이후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등이 등장하면서 이들로 대변되는 가요계 대격변의 흐름과 세월을 못이겨 가수로서 예전의 인기와 작곡가로서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영록은 연예계에서 상당한 동안으로 유명한데, 1980년대에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었는데, 오늘날 입장에서는 그 나이대로 보이지만, 당시 그 나이대가 40대로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동안이고, 60대가 넘고 이제 70대로 접어든 지금 모습까지도 여전히 동안이라 할아버지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예전에 출연한 한 방송에서 이경규가 전영록에게 "형님!"이라고 불렀는데 상당히 괴리감이 느껴졌으며, 전영록이 이홍렬에게 "홍렬아~"라고 부르는 것 또한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져 그만큼 전영록이 상당한 동안이라는 것에 다시금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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