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상치 못한 결과가 어제 펼쳐졌다. 일본이 그만 이라크한테 1:2로 패배를 기록하면서 조 2위로 떨어진 것. 만약 일본이 조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1위를 기록한다면 16강에서 한일전 대결이 성사가 된다. 만약 16강에서 일본과 만나게 된다면 너무 빨리 이르게 만나는 것이 아닌가... 이번 아시안컵이 열리고 나서 언론은 물론 여론에서도 일본과는 결승에서 만날것이라고 설레발식으로 예상을 했지만 결국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직 일본이 조 2위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1위 이라크가 마지막 3차전이 약체인 베트남, 이라크의 손 쉬운 승리가 예상되기에 자력으로 1위를 탈환할 수 없는 일본은 3차전 인도네시아를 큰 점수차로 이겨도 2위로 16강 진출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은 피파랭킹 1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 또한 아시안컵 우승 1순위로 많이 일본을 지목했는데, 이렇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줄것이랴.. 정말 예상밖의 이번 아시안컵 일본대표팀 모습이라 할수 있겠다.
어제 열린 일본과 이라크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는 분명 피파랭킹을 따져보아도 일본은 17위, 이라크는 63위로 많이 차이나지만 조금은 일본의 힘겨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할수 있었다. 가장 일본의 약점으로 지목 돼오던 것이 피지컬이였는데 반대로 이라크는 아시아 나라에서 만큼 상당히 피지컬이 장점으로 평가받는 팀이다. 1차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는 딘 박, 2차전 이라크에서는 후세인에게 모두 공중볼과 피지컬에 밀리면서 골을 내주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여주며 일본의 치명적인 약점은 역시 피지컬인 것을 증명했다. 분명 일본의 수비라인이 최근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어제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수비는 골키퍼까지 포함해 최악이였다. 수비수 중에 스가와라는 네덜란드의 알크마르, 이토 히로키와 이타쿠라 코 둘은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지난 시즌에는 심지어 좋은 활약을 펼쳐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어제 이라크전과 1차전 경기 베트넘전을 보면 유럽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라고 하기에 의아하고,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반면 이라크는 분명 우승후보까지는 아니지만 그 밑에 우승후보들을 위협할 만한 다크호스로 지목됐었다. 특히 일본전 MOM 경기력을 보여준 후세인은 두번째 골에서 터진 오프더볼 움직임, 적극적인 수비가담 등등... 아주 성실하고 좋은 퍼포먼스 폼을 보여주며 일본과의 2차전 승리를 견인했다. 참고로 어제 일본은 1984년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이라크한테 패배한 이후 40년만에 패배를 기록하였으며, 피파 주관 경기에서는 첫패배라는 축구계에서 치욕적인 날로 남게 되었다.정작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되니, 얼마전 우리나라가 이라크한테 괜히 고전 끝에 1:0으로 겨우 이긴 것이 우연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우리나라는 아무리 최근 경기력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승후보 1순위 일본을 16강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 우리도 조 2위를 노려야 할 것인가? 필자는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분명 16강인 토너먼트 첫경기부터 일본을 만나는다는 것은 껄끄러울수 있다. 다만 일본대표팀 선수들 모두 저조한 컨디션과 경기력.. 이런 상황의 일본을 맞이한다면 우리나라가 분명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리고 최근 경기에서 피지컬이 단점이라는 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낸 일본대표팀이기에 우리 한국은 전방에 조규성, 후방엔 김민재만 있어도 흔히 '뚝배기'로 일본을 제압할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축구는 말이 아닌 몸으로 하는 것으로, 어떠한 변수가 언제든 일어나는 축구이기에 방심하거나 그래선 절대 안된다. 한국과 일본의 역대전적은 46승, 23무, 16패로 우리 대한민국이 크게 앞서고 있지만, 최근 2010년대 들어서 많이 밀리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여러 연령별 대표 경기에서도 연이은 한일전 패배로 아쉬움과 분노를 안겨주었는데, 과연 이대로 16강에서 일본을 만나, 그것도 서로 최정예 멤버를 모두 갖춘 찐(?)1군으로 진정한 승부를 펼친 끝에 설욕을 안겨다 줄지 기대가 된다.
자, 이제 우리나라의 중요한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예상 프리뷰를 해보도록 하자. 일단 요르단은 지난 1차전 상대인 바레인 86위 비슷한 피파랭킹 87위다. 비록 순위는 비슷하지만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바레인 보다 요르단을 더 어렵고 껄끄러운 상대라며 한 입을 모아 지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레인과 달리 요르단은 결정을 지어줄만한 공격수가 한 명이 있다는 것. 그 선수는 바로 무사 알타마리. 현재 프랑스의 몽펠리에 클럽 소속으로 뛰고 있으며 이 선수의 장점은 바로 드리블이다. 무려 드리블 시도와 성공률이 리그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상당히 드리블 개인기에 장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현재 그의 국가대표의 위상은 대한민국의 손흥민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만큼 알타마리 중심으로 공격이 이루어진다고 할수 있다. 알타마리는 주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오는데 그렇다는 얘기는 이기제 선수가 이 선수를 막아야 된다는 얘기다. 수비력이 약한 이기제가 과연 알타마리의 빠른 드리블을 막을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그 뒤에 김민재 선수가 잘 커버해 준다면 충분히 알타마리를 억제시킬수가 있다. 분명 요르단의 공격은 알타마리만 잘 막는다면 성공적인 수비가 이뤄진다고 보여지며, 반면 요르단의 수비는 크게 걱정하지 않다고 된다. 과연 우리나라 상대로 라인을 올릴지, 내릴지는 경기가 시작돼봐야 알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요르단의 수비는 헛점이 상당히 많다고 볼수 있다. 주로 요르단의 대량실점 내주는 경기 패턴을 보면 무리하게 공격라인을 올리다가 상대의 역습에 실점을 내주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수비가 너무 약점이다보니 경기 결과들이 뒤죽박죽인 전형적인 도깨비팀이라 할수 있는 요르단이다. 참고로 그동안의 요르단과 역대전적은 5전 3승 2무를 기록중이며, 아직까지 요르단에게 단 1패도 없는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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