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故남성훈 사망 나이 배우 수사반장 가족 부인 아내 아들 자녀

탤런트 故남성훈은 <사랑과 야망>, <수사반장> 드라마를 통해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 밖에도 <목욕탕집 남자들>, <찬란한 여맹> 등 대표작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게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나가던 1998년, 다발성 신경계 위축증 혹은 소뇌위축증인 희귀병이 찾아왔고, 결국 투병을 해오다가 2002년 별세하였다.

 

 

 

 

남성훈 프로필

 

출생 : 1944년 2월 13일

사망 : 2002년 10월 18일. 향년 57세

본명 : 권성준

고향 :경기도 오산시

가족 : 부인, 자녀 아들 남승민

학력 : 서라벌예술대학 연극학과 

데뷔 : 1966년 연극배우

종교 : 천주교

 

 

 

 

남성훈은 연극배우로 한참 활동하던 1968년, 동양방송 공채 탤런트 7기로 뽑혀 데뷔했다. 이후 1971년에 TBC에서 방영한 <그림자>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으며 동양방송에서 간판 배우로 활동 해오다가 MBC로 옮겨, 1978년 <수사반장> 드라마에서 남 형사 역, <사랑과 야망> 드라마에서 박태준으로 출연해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또한 MBC로 옮겼을 당시 언론통폐합과는 상관없이 KBS에도 진출해 <목욕탕집 남자들>에 출연해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1977년, 서울 강남 역삼동 도성초교 사거리 인근에 '여명제과'라는 빵집 가게를 차리면서 사업가로서 활동을 겸하기 시작했다. 국내 처음으로 일본에서 생크림케이크를 도입하여 한국 제빵업계에 큰 영향과 파란을 일으켰으며, 이전에는 한국에 버터 크림 케이크만 존재했었다. 1972년, 일본에 갔을때 음식이 한국사람 입맛에는 짜고 달며, 느끼하여서 음식이 맞는게 없어 고생했었는데 지인이 권한 생크림 케이크를 먹어보고 반했다고 한다. 이후 '신명제과'로 이름을 바궈 90년대까지 케익하우스 원과 함께 생크림 케이크로 사랑을 받았다.

 

 

 

 

빵 사업과 연기 활동을 한참 겸하고 있던 남성훈은 1998년, 갑작스런 희귀병인 신경계위축증 진단을 받고 2002년, 57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이 신경계위축증은 운동장애가 점차 나타나면서 이후 전신마비 증상으로 발전하여 눈을 깜빡거리기도 힘들게 되며 결국 사랑에 이르는 병이다. 한편 남성훈은 1998년에 이 진단을 받기 2년 전인 1996년, 이미 고혈압으로 인해 뇌졸중 증상으로 한 차례 쓰러져 거동이 불편하고 입 부위 마비 증상을 겪었었다. 하지만 계속 재활을 통해 치료에 전념하였고, 심지어 입 마비를 풀기 위해 볼펜을 입에 물고서 구약성서를 10번 이상 읽어 내려가는 끈질긴 투지를 보여주면서 결국 빠른 속도로 회복해 촬영장에 복귀하였다. 이렇게 다시 건강을 되찾은 듯 보였지만 2년 후인 1998년, 병원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진단을 듣게 됐다. 서울에 있는 유명 대학병원을 모두 돌아다니며 검사를 받은 남성훈은 마지막 병원까지 같은 진단 결과가 나오자 체념을 하며 병을 받아들이게 됐다.

 

 

 

 

마지막 병원에서의 검사 조차 같은 결과를 통보 받은 남성훈은 이때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의사는 남성훈에게 앞으로 몸이 점점 마비가 찾아오고 장기도 서서히 운동을 멈추게 될 것 이라고 전했고, 이에 아내를 잡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후 집으로 향하던 남성훈은 다시 의사에게 찾아가 혹시 유전이 되는지 물어보았고, 의사는 유전이 아닌, 1백만명 중에 한명 정도가 겪는 희귀병이라는 답을 듣고 자녀들이 물려받지 않을거란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그저 자신의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걱정했던 남성훈이였다.

 

 

 

 

한순간 청천벽력 같은 희귀병 진단을 받은 남성훈은 마지막까지 연기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았다. 얼마 후 KBS 드라마 <너와 나의 노래> 출연 제의를 받고나서 담당 PD에게 자신의 병을 처음 밝힌 남성훈은 담당 의사로부터 연기 활동을 하여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다시 촬영장으로 향했다. 당시 남성훈의 용기있는 연기활동은 낙심에 빠져있던 가족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고 가족 모두가 합세하여 아버지의 인기활동을 적극 도우며 지원했다.

 

 

 

 

<너와 나의 노래> 드라마가 유작으로 남게 되면서 남성훈은 연기 인생을 접게되었다. 유작인 너와 나의 노래 촬영시에는 역시 투병중이였기 때문에 몸이 많이 쇄약하고 많이 아픈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 기억력 또한 감퇴되어 대본을 외우는 것 조차 힘겨웠으며, 하지만 남성훈은 마지막까지 촬영장을 지키면서 몸시 즐거워했다고 한다. 그리고 완쾌하면 다시 드라마에 출연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을 하는 등 재활의지를 불태웠다고 한다.

 

 

 

 

한편 남성훈의 딸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례식장에서, "아버지께서는 1년 4개월 전쯤부터는 거의 말씀을 못했어요. 투병생활 중에 의식은 있어서 사람들을 알아보시기는 했지만 따로 유언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으셨겠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 이라면서 저를 끔찍이 아끼고 사랑하셨거든요. 제 옷을 사와서 사이즈가 좀 크다 싶으면 직접 바짓단을 줄여서 다림질까지 해주셨어요." 라면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장례식장에는 <모래시계> 드라마의 박상원, 그리고 이계인, 강석우 등 후배 연기자들이 찾아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애도를 표했다.

 

 

 

 

드라마 출연작

 

그림자, 상록수, 생명, 인목대비, 양반, 박주임, 조선인, 임금님의 첫사랑, 여고 동창생, 재회, 당신, 113 수사본부, 주인, 수사반장, 연지, 안국동 아씨, 기도, 의친왕, 전원일기, 제1공화국, 한, 거부실록, 이용익, 다녀왔읍니다, 다산 정약용, 간난이, 설중매, 딸이 더 좋아, 첫사랑, 꾸러기, 사랑과 야망, 사랑이 꽃피는 나무, 거리의 악사, 인간시장, 유산, 백범일지, 제2공화국, 배반의 장미, 조선왕조 오백년:대원군, 반민특위, 우리들의 천국, 여명의 눈동자, 길, 유심초, 고독의 문, 위기의 남자, 비련초, 가을 여자, 어디로 가나, 옛날 나 어릴적에, 산다는 것은 자매들, 야망, 결혼, 창 밖에 부는 바람, 모래시계, 숙희, 째즈, 전쟁과 사랑, 천란한 여명, 목욕탕집 남자들, 아까딴유, 8월의 신부, 애인, 머나먼 나라, 길 위의 여자, 의겨형제, 행복은 우리 가슴에, 별은 내 가슴에, 신데렐라, 이웃집 여자, 불꽃놀이, 장미의 눈물, 영웅신화, 레디 고, 백야 3.98, 너와 나의 노래, 베스트극장 다수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