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민형(송귀현) 별세 나이 프로필 부인 자녀 <'막돼먹은 영애씨'의 영애 아빠로 유명한 탤런트>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드라마에서 영애 아빠로 유명한 배우 송민형에 별세했다. 기사에 따르면 4월 3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으로부터 이날 오전 담낭암 투병 끝에 영면하였고, 빈소는 현재 서울적십자 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되어 있으며 발인은 5일 오전, 장지는 벽제승화원에 안치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민형 탤런트는 1966년, 아역으로 데뷔한 후 <주몽>, <태왕사신기>, <스카이 캐슬>, <철인왕후> 등 굵직한 드라마 출연작을 보유하였으며 무엇보다 시즌1부터 시즌17까지 영애 아빠로 출연하면서 극 중 "거 사람 참..." 이라는 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송민형 프로필

 

출생 : 1954년 3월 2일

사망 : 2024년 4월 3일. 향년 나이 70세

고향 : 부산광역시

가족 : 부인 정미선, 자녀 아들

학력 :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학사

데뷔 : 1966년 아역 배우

소속사 : 후이엔이 엔터테인먼트

 

 

 

 

배우 및 탤런트로 활동해왔던 송민형은 대한민국 아역 배우 1세대 출신으로, 1996년에 방송된 KBS <어린이 극장 - 혹부리 영감>에서 도깨비 역할로 출연한 것이 데뷔작이다. 원래 최초 이름은 송귀현이였지만 송민형으로 개명을 하였으며 그렇게 배우라는 직업을 향해 달려가던 중,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배우 꿈을 접고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일들을 전전하였다.

 

 

 

 

그리고 198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후 아는 지인의 제안으로 <LA 아리랑> 시트콤에 출연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다시 배우의 길을 걷게 되면서 다시 한국으로 귀국을 결정하였으며 이후로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태왕사신기>, <주몽>, <각시탈>, <스카이 캐슬>, <철인왕후>, <위험한 약속> 등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하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2024년 4월 3일, 담낭암으로 수술받으며 투병을 해오다가 향년 70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필자에게는 송민형 배우는 남다른 배우이다. 그 이유는 <막돼먹은 영애씨>, <각시탈> 드라마를 여러차례 챙겨 본 애청자로서 극 중에서 그의 연기를 상당히 인상깊게 보았기 때문이다. 각시탈 드라마는 조선인 일본 순사 이강토가 각시탈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일본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조선인들을 도와주고 구해주는 조선판 히어로물이다. 여기서 송민형은 조선총독부의 수장 총독으로 등장하여 완벽한 감초연기를 선보여줬다.

 

 

 

 

무엇보다 송민형 배우는 <막돼먹은 영애씨> 드라마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시즌1부터 시즌17까지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출연하였는데 이는 극 중 아내로 나오는 김정하와 딸 김현숙, 그리고 영애의 직장 선배 윤서현까지 총 네 명만이 막영애 시리즈 모두 출연하는 개근을 기록하였다. 극 중에서 영애와 영채, 영민까지 2남 1녀를 둔 아빠이자 드센 마누라에게 매번 기가 죽은 채 살지만 한 번 화가 나면 그 누구보다 무섭게 탈바꿈한다. 하지만 이런 일은 한 시즌당 한 두번 나올까 말까하고 대부분 항상 자녀들에겐 다정하고 따뜻한 아빠이며 아내에게는 계속 차이기만 하는 한 없이 인자하고 착한 아빠, 남편으로 등장한다.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 극 중에서 두 번의 건강 위기가 찾아왔었는데, 한 번은 영애네 식구들이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다가 아빠 송민형이 상추를 깜빡하여 가져오기 위해 집으로 들어갔다가 그만 거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것. 그리고 이렇게 쓰러진 채로 시즌이 끝나면서 시청자들은 설마 영애 아빠가 죽고 하차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다음 시즌에 멀쩡히 건강을 회복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된 시즌인 만큼 내용의 연계성을 위해 건강을 되찾았지만 이후 영애 아빠는 마당에 암탉을 직접 키워 유기농 계란을 챙겨먹고, 아내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차리라며 음식투정을 하는 등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아내는 마당에 있는 암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참지 못해 딸 영채, 사위 혁규하고 모의를 나눈 뒤, 남편 몰래 닭을 잡아 영애내 집으로 가서 잡아 먹는다. 이런 줄도 모르고 영애 아빠는 마당 밖으로 닭이 도망친 줄 알고 아쉬워한채 마무리 된다.

 

 

 

 

그리고 가장 웃겼던 송민형의 막영애 등장 속 장면은 시즌1 시절, 막내아들인 영민이가 방 안에서 19금 영상을 보면서 그 행동(?)을 하고 있는데, 아빠 송민형이 갑자기 노크없이 방문을 열고 들어와 버린것. 이보다 민망한 분위기가 없을 만큼 두 부자는 어찌할 바 모르채 적막만 흐르고, 결국 아빠는 하던거(?) 하라면서 나름 배려심을 발휘하고 밖으로 나간다. 이후 그날 저녁 식사에 마주한 아빠와 영민이는 그저 어색하게 식사를 나누는데... 이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한번씩 겪을 만한 부자의 현실 모습을 반영하여 큰 재미를 안겨주었다.

 

 

 

 

앞으로 <막돼먹은 영애씨> 드라마를 정주행 할때는 송민형 배우가 나오는 순간에 예전엔 웃으며 즐겁게 보았지만 이젠 마냥 가슴부터 아파올 것 같다. 한편 현재 막영애는 시즌17까지 나왔고 앞으로 차기 시즌 제작 계획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차기 시즌이 제작 된다면 송민형 배우의 '영애 아빠'는 과연 어떻게 그려낼지 지켜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故송민형 배우의 삼가 고인을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