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제42대 회장에 임현택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밝히면서 임기는 다가오는 5월 1일부터 3년 동안이라고 전했다. 의협에 따르면 임현택 당선인은 전날부터 다음날인 26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회장 선거 결선 전자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가 3만 3084표 중 2만 1646를 획득해 65.43%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이 확정 되었다고 밝혔다. 함께 의협 회장 후보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주수호 의사는 1만 1438표인 34.45% 득표율을 차지하면서 임현택 의사에게 차기 의협 회장직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임현택 교수 프로필
나이 : 1970년 4월 18일. 만 53세
고향 : 충청남도 부여
학력 : 충남고등학교 졸업 -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경력 : 건국대학교병원 레지던트 수료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아산림스 소아청소년과 원장 -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모임 대표 - 대한소아청소년 과의사회 회장 4선 연임
임현택 의사 당선인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던 1차 투표에서도 3만 3684표 중에서 1만 2031표를 얻으면서 1위를 차지했었고, 앞서 지난 2021년 제41대 회장 선거에서도 결선에 올랐지만 총투표수의 47.46%를 차지해 이필수 전 회장에게 아쉽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 다시 도전한 임현택 교수 당선인은 당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고 사퇴한 이필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당선되었다.
이같이 임현택 의사가 당선이 되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의협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현택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서는 강경파 주류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저출산으로 인해 정원을 500명에서 천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설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사수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울 것 이라며 강하게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또한 증원 철회 및 대통령의 사과, 책임자 파면 등을 주장하였으며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을 하기도 했다.
한편 복지부 측에서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들을 묶어 임현택 교수를 비롯해 주수호, 박명하 비대위 조직위원장, 노환규 전 회장을 경찰에 고발조치를 하여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임현택 의사는 의료 수가를 현실화하고 의사면허 취소법과 수술실 CCTV 설치법 등을 개정해서 의사 권리를 되찾겠다는 공역을 내걸었다.
최근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졸업생이 입을 틀어 막히고 팔다리를 불들린 채 퇴장 당한 사건이 주목 받으면서 의료계에서 벌어진 유사한 입틀막 사건이 회자되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입틀막 사건의 주인공은 의협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의사. 그는 지난 2월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의료개혁 민생토론회 행사장을 찾아 입장을 요구하였고, 이후 "대통령님이 국민 목소리를 듣겠다고 해서..." 라며 말을 하던 중 근처에 있는 경호원들이 임현택의 입을 막으며 그의 몸을 강제로 붙잡고 행사장 바깥으로 연행하듯 끌어냈다. 당시 경호원 직원들에게 제방 당하고 끌려나간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카이스트 사건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를 통해 퍼져 화제가 되었다.
또한 전공의 집단 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경찰에 출석 후 한 시간 만에 이른바 '수사 지침' 등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사를 거부한 채 귀가를 했다. 당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측은 정해진 출석 일자에 출석했기에 정상적으로 조사가 이뤄질 줄 알았는데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출석 시 본인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던 것과는 달리 아무 입장표명 없이 귀가한 후 수 시간 만에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경찰 수사를 비난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경찰은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현택 회장 측은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윗선 개입 정황이 있었다며 주장을 내놓았다. 그의 변호인 이재희 변호사는 이 같은 입장문을 내고 임의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임현택 회장은 경찰에 출석할 수 있는 날짜를 복수로 제출했다고 하며, 특히 고발장 정보공개 및 포렌식 조사가 마무리 될 수 있는 날짜로 3월 13일 오전 10시를 경찰에 3회 이상 요청했지만 경찰은 '지침'을 받았다며 지침상 13일은 날짜에 없어 조사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수차례 13일로의 일정 조율을 거부하며 경찰이 반복적으로 출석 불응 명분을 만들려는 의도를 감지해 반강제적으로 12일 조사 일정에 협조를 해주었던 것인데, 조사가 길어져 13일로 수사가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며칠 전 노환규 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용산의 영장 청구 지시'가 실제 존재했던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부의 지시와 지침에 따라 정해진 수사를 더이상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조사를 거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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